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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톨이된 고라니에게도 성탄의 축복이
이름 bayer 작성일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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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복받은 견공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나 안다니나 그냥 크리스마스이브를 밖에서 보내노라 가슴이 들떠있지만 나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행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같은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미국에 있던  주인님 가족들도 농원에 모여 케익을 짜르고 찬양을 하며 조용하게 아기예수 탄생을 기다리신 답니다. 물론 우리와 같이하시면서 특식까지 주시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죄를 대속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메시아의 탄생이 가져오는 의미도 모르면서 마시고 흔들고 노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주인님은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려 오신 아기 예수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답니다. 동방박사로부터 메시아 탄생을 전해들은 헤롯왕이 겁에 질려 베들레헴과 그 지경에 있는 2년 미만의 어린남자아이를 다 죽이는 끔찍한 일을 명령하였기  때문이지요.  헤롯왕처럼 자신의 권위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도 도로위에서는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어도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답니다. 오늘 아침에 눈 내린 뚝방길을 걷고있는데 저 멀리서 고라니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노닐고 있다가 산책 나온 우리를 보고 놀라서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일전 까지는 쌍을 이루어 다니던 고라니가 쓸쓸하게 외톨이가 된 것입니다.  

 

주인님에 의하면 몇 일전 눈 온날 퇴근길에 보니 농원 앞 도로에 차에 치어 죽은 고라니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지금 앞에 있는 한 마리만 보이니 그 짝이 죽었던 것입니다. 비록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작물의 순을 짤라 먹곤 하였지만 그래도 고라니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 때문에 너무나 안쓰러워 것입니다.  

 

그러나 나와 진순이 누나는 이러한 주인님의 마음을 모르고 혼자 남은 고라니마져 잡으려고 목줄을 놓으라고 야단을 부렸으니 주인님은 목을 붙잡고 우리를 쓰담으시며 안정을 시키신 것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는 고라니 냄새에 민감하고 진순이 누나는 쥐나 야생조류 냄새에 민감하여  벌써 몇 일째 들쥐를 3마리나 잡았답니다.  

 

생후 15일 부터 주인님 손에 길려진 나는 먹거리가 충분하였던 덕분인지 진순누나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쥐나 참새 같은 냄새에는 둔감하고 가출하여 거리를 헤메였던 진순이 누나는 주민들이 던져 주는 조그만 먹거리를 지키려고 이를 탐내는 주위에 있는 것들에 방어 본능이 작동하였던 모양입니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가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는 사람들처럼 우리들도 환경에 적응하다 보니 이렇게 본능적인 것 까지 바뀌어졌던 것이지요.

 

아무튼 주인님은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를 이해하고 기다리실 때에는 기다리시고 반복되는 행동이 문제가 있을 때에는 그 순간에 제동을 하시니 우리들은 이제 서로에게 순화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랍니다.  아기예수를 기다리는 신앙인들을 위하여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며 적어도 혼외 크리스마스베이비가 생기지 않는 성스러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될수는 없는 것인지 생각을 해본답니다. 우리들을 밤새워 혼자 놔두지 마세요  

 

(주) 청려원 반려동물문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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